어디로든 갈 수 있는 튼튼한 지느러미로
나를 원하는 곳으로 헤엄치네
돈이 없는 사람들도 배불리 먹을 수 있게
나는 또 다시 바다를 가르네
몇 만원이 넘는다는 서울의 꽃등심보다
맛도 없고 비린지는 몰라도
그래도 나는 안다네 그동안 내가 지켜온
수많은 가족들의 저녁 밥상
나를 고를 때면 내 눈을 바라봐줘요
난 눈을 감는 법도 몰라요
가난한 그대 날 골라줘서 고마워요
수고했어요 오늘 이 하루도
지쳤다고 생각할 때 더 지친다. 아, 이만하면 힘들 법도 하지. 이만하면 괴로울 법도 하지. 이만하면 피곤할 법도 하지. 다른 것이 아니라 이런 생각들이 정말로 사람을 힘들고 괴롭고 피곤하게 한다. 지면 안 된다. 자기연민의 바다에 무턱대고 다이빙해서는 살아나오기가 참 힘들다. 괴로울 때일수록 괴로움을 잊을 만한 무언가를 손에서 놓으면 안 된다.
거의 무의식에 가까운 이런 다짐들로 중심을 잃으려 하는 삶을 겨우겨우 지탱해 나가던 어느 날,
청구역에서 6호선으로 환승을 하고 사람도 없는 스크린 도어 앞에 혼자 서서 집으로 가는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문득 이어폰에서 루시드폴이 노래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를 고를 때면 내 눈을 바라봐줘요
난 눈을 감는 법도 몰라요
가난한 그대 날 골라줘서 고마워요
수고했어요 오늘 이 하루도
따뜻하고 곧은 위로의 말이 마음으로 스며들어온 그 순간에야 비로소
내가 힘들고 괴롭고 피곤해하고 있었던 것을 알았다.
힘들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굳이 위로거리를 찾으려 하지 않았는데
무심코 들려온 따스한 말에 찡해질 정도로 마음이 주인도 모르게 혼자서 꽤 허덕이고 있었구나 싶었다.
너무나 고마웠다.
작은 위로가.
집에 와서 찾아보니 제목은 고등어였다.
가난한 나는 음악 폴더에서 레 미제라블을 골라 재생 목록에 올려두고 가만히 듣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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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폴 좋죠!! 이제 완전히 뮤지션으로 돌아온.......
저번 스케치북 나왔을 때도 반갑더라구요.. 라라라 나온건 못봤는데~~ >.<
잘 몰랐는데 고등어를 계기로 좋아하게 됐어요 :) 이번 화이트데이 콘서트 갈까말까 고민중인데 혹시 밀랍마녀님은 가시나요 ㅋㅋ
한국 들어오더니 연말 아니라도 공연을 하는군요.. ㅋㅋ
요즘 백수라 공연갈 자금이.. ㅠ.ㅜ
다음을 기약해야죠...... >.<
전 몇년 전에 함 갔다와서요.. ㅎㅎ 그치만 후회하진 않으실 거에요!!!